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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C0BA

2021. 11. 1. comment

사이온지 후사코 西園寺 英子

생일 9월 9일 별자리 처녀자리 나이 16세

155cm 혈액형 O형 출신지 도쿄

취미 종이접기 이미지 컬러  #F2C0BA 

 

“ 후사코 말인가요? 그 아이는… 저와는 그다지 닮지 않았어요. 찰랑이는 생머리에, 단정하게 머리카락을 묶는 걸 좋아했어요. 몹시 말라서 걱정이 많았답니다. 편식이 심했거든요…,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다가 잠시 침묵한다. 짐짓 단호한 어조로) 잘 모르시는 듯해 말씀드립니만은, 저희 가문은 그 아이의 상실로부터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니, 부디 말씀을 삼가해 주셔요.”

 

언제나 검은 원피스를 입고 유령처럼 서 있다. 걸을 때에는 물론이고 뛸 때조차 소리가 나지 않는다. 눈 모양이 둥글고 서평적이라 인상이 모호한데 표정의 변화마저 드물어 박제된 사슴 내지 벽에 걸린 그림같다. 바람이 불어도 날리지 않고 폭풍이 와도 휩쓸리지 않을 것처럼 정갈하다. 몸가짐이 바르고 꼿꼿한데 절대로 무너지는 법이 없어 섬뜩해 보일 지경이다. 어떤 때에는 차라리 석고 조각상 혹은 플라스틱 조형물처럼 보인다. 핏기가 전혀 없는 창백한 피부.

 

“ 난 언니밖에 없는 거 알잖아. 그러면 언니도 그래야지. ”

 

음침한, 조용한, 섬뜩한

말수가 적고 쌀쌀맞은 성격에 어딘지 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소녀. 오래 전 죽고 떠나지 못한 채 이승에 매달려 있는 망령이다. 코토카를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소수[각주:1]는 후사코를 보기도 한다. 대체로 초연하고 움직임이 작다. 한겨울에도 옷차림이 가볍다. 무언가 변화가 있는 날은 코토카의 결심이 있었던 날.

 

  1. 후사코의 죽음은 사이온지 가문에게 너무나 큰 상처였기에 암묵적으로 언급이 금지되어 있다. 시간이 오래되어 현재는 많이 잊혀졌고 세간에 오르내리지도 않는다.
  2. 코토카는 후사코를 만질 수 없다. 하지만 후사코는 코토카를 만질 수 있다.
  3. 종이를 접어 꽃을 만들고 코토카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

 

동향

  1. '아버지, 저는 오늘 후사코와 함께 역할 놀이를 하고 놀았어요. 후사코는 공주님이 되고 싶어하는 저를 위해 기꺼이 왕자님 역할을 맡아줬어요. 무척이나 즐거운 하루였어요…' 사이온지 코토카는 서서히 그것이 금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후사코는 이미 세상을 떠난지 오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처음엔 절망하던 가족들이 나중에는 체념했다. 그래서 코토카는 보이는데도 보이지 않는 척 하게 되었다.
  2. 후사코는 코토카의 하나뿐인 여동생으로, 한 살 터울이다. 코토카가 다섯 살 때 사고를 당해 죽었다. 코토카는 장례식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살아 움직이는 동생에 대한 기억도 그다지 없다. 그러나 사이온지 후사코는 늘 사이온지 코토카의 곁에 있었고 그녀는 그것을 당연히 여겼다.
  3. 후사코는 대체로 코토카의 말이라면 뭐든 들어줬다. 하지만 단 한 가지만큼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건 바로 외부 세계와의 연결이다. 후사코는 코토카가 밖으로 시선을 돌리려 하면 코토카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코토카는 가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성같은 집에 갇혀 자라기를 선택했다.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다.
  4. 하지만 코토카는 하고자 결심한 일을 꼭 해야 하는 성격이었고, 그 무서운 후사코도 코토카의 계속되는 부탁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후사코쨩, 난 무대에 서 보고 싶어. 더 넓은 세상이 궁금해. 부탁이야." 후사코는 코토카가 험난한 바깥 생활을 얼마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뒤 마지못해 허락했지만, 코토카는 포기하지 않고 일에 매달렸다.
  5. "난 언니의 팬이 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난 그런 걸로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강렬한 유대를 가지고 있으니까." "응. 후사코쨩이 그렇게 말한다면 얼마든지 좋아. 하지만 이번에 녹음한 노래는 들어줄거지? 나, 엄청나게 노력했어." "녹음된 CD는 싫어. 하지만 언니가 나만을 위해 직접 불러주는 노래라면 기꺼이."
  6. 코토카와 프로듀서와의 미묘한 전선을 눈치챈 이후 '무섭게 변했다'. 후사코는 날카로운 눈으로 코토카를 노려보기도 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침묵으로 무시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코토카는 간혹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 후사코가 보인다는 사실은 코토카와 후사코 단 둘만의 비밀이기 때문이다.
  7. "나에 대해 이야기하면 언니는 큰일 날 걸. 혼자 남겨지고 고립될거야. 왜냐하면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건, 절대로,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이니까…"

 

 

 

  1. 코우메 등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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